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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로 일본은 두통에 시달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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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 조회 : 62,907
  • 작성일 : 2016-11-1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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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지도자들에겐 위로가 필요할지 모르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 그들은 여러 가지 두통에 시달리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본이 고통스러운 엔화 강세를 피할 수 있더라도 보호무역주의, 불확실한 경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에 대한 미국의 관심 약화 등 여러 가지 도전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일본 시장은 부유한 국가치고는 불안정하다. 따라서 전날 미국 대선 결과가 전해지자 엔화가 속등하고


증시가 폭락했다가 재빨리 다시 원상 복구된 게 놀랄 일은 못된다.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불안감을 느낄 때 엔화를 사는데, 그로 인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 의존도


가 높은 일본 증시는 충격을 받는다. 어제도 그랬지만, 간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자금이 달러


로 몰리자 엔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에게는 아마도 트럼프의 예상 외 승리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엔화 강세는 일본 기업들의 채산성에 타격을 주고, 수입 물가를 낮춤으로써 일본은행(BOJ)이 인플레


이션을 끌어 올리기 더 힘들게 만든다. 그럴 경우 BOJ는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 다


만 적어도 당장은 그럴 필요성은 없어진 상태이다.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엔이 다시 약세를 보이


고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엔 강세 문제를 제외해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폐기될 게 거의 확실시 된다. 아베 총리가 강력히 지지했던 이 협정


이 폐기될 경우 그는 실망할지 모른다.


더불어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올리거나 세계화에 역행하는 다른 조치를 취할 경우도 문제이다.


모간스탠리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품 중 4분의 1은 미국으로 향한다.


경제 전망이 더 어두워진 상태에서 이런 악재들을 만날 경우 일본 정부 지도자들은 더욱 경계 태세를


높일 것이고, 가뜩이나 미약한 성장세는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방위비 부담액을 증액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주장도 일본에겐 골칫거리이다. 이제 아시아 내 미


국의 우방들이 직접 자신을 지켜야 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이는 이 지역 안정에 불길한 징조일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일본은 과거 어느 때보다 지금 구조개혁, 재정부양, 그리고 통화정책이 필요해졌을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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