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전날 상승폭 겨우 유지..캐나다·멕시코 통화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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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4월27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감세안에 특별한 내용이 없어 미달러의 상승랠리가 주춤하며 달러가 엔 대비 전날 기록한 상승폭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달러/엔은 111.780엔으로 4주래 고점까지 올랐으나, 정작 발표된 감세안에 새로운 내용이 없어 투심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오후 6시16분 현재 달러/엔은 0.28% 오른 111.33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99.332포인트까지 올랐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인 달러지수는 현재 전일보다 0.08% 내린 98.966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의 법인세율을 35%에서 15%로 대폭 인하하고 현재 35%가 넘는 패스-쓰루 비즈니스(pass-through businesses) 수익에 대한 세율도 15%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행정부의 제안은 법인세를 크게 낮추고, 해외에서 얻은 수익을 미국으로 가져오는 다국적 기업들에 세제 특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재정 적자를 키우지 않고 어떻게 이를 충당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철회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에 급락했던 미달러 대비 캐나다달러와 멕시코 페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를 철회하지 않고 재협상하겠다고 밝힌 후 급반등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안도감에 1.0903달러로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 대선 1차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1위로 결선에 진출했으며, 2위로 결선에 진출한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발표에 몰려 있다. ECB는 6월에나 통화정책 가이던스를 수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했다는 소식에 스웨덴 크로나가 유로 대비 0.5%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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