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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 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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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59,255
  • 작성일 : 2018-10-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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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0일 (로이터) - 한때 미국 경제가 나머지 국가들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상징하던 올해의 달러 랠리가 이제는 위험의 징조가 되었다.

달러 랠리는 달러 가치 상승이 무역 긴장, 신흥시장으로의 확산, 주가 하락 및 신용 스프레드 확대와 동일시되는 부정적 피드백 루프의 중심에 서 있다.

실제로 미국의 회복세가 나머지 글로벌 경제를 부양할 수 있다는, 한때는 낙관적이었던 시각은 우울한 해석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제 달러 가치의 상승은 다른 지역에 대한 더 큰 의구심을 초래하고, 리스크 회피를 불러온다.


◆ 강경 정책


올해 초 트럼프 정부의 무역에 대한 강경 전략은 일부 주요 무역상대국들의 취약점을 노출시킴으로써 달러 가치 반등을 도왔다.

여름 동안 미국과의 무역 관련 설전이 오가고 향후 관계 전망에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과 유럽, 일본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약화됐다.

이는 분명 양보를 얻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상대를 압박하는 것과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미국 재무부가 공휴일이던 8일 중국 위안화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 역시 우려의 표명이자 어쩌면 백악관이 관세 문제에 있어 다소 과했다는 인정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위안 붕괴에 뒤따를 디플레 압력으로 글로벌 경제 상태는 악화될 것이며, 미국 입장에서도 자충수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 환율보고서


다음주 재무부는 주요 무역상대국들의 거시경제 및 외환정책에 대한 반기 보고서를 공개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독일, 인도, 스위스 등 6개국이 이미 환율조작 관찰대상국에 지정되어 있다.

지난 4월 반기 보고서 발표 이후 인도 루피화 가치는 달러 대비 13.5%, 위안화는 10.5%, 유로는 7%, 원화는 6%, 엔화는 5.5%, 스위스프랑은 3%가 하락했다.

재무부가 특정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이 보고서는 정부 관리들에 과도한 통화 약세에 대해 구두로 개입할 수 있는 명목을 부여해줄 수 있고, 또 그들은 그 기회를 잡을 것이다.

재무부, 또는 정부가 보고서 결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든, 시장은 환율에 대한 시그널에 민감해보인다. 트레이더들은 환율이 현재 질서있는 변화와 무질서한 변화 사이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음을 알고 있다.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등에서 비롯되는 지속적인 혼란이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항상 존재한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피할 수 있었지만 리스크는 증가하고 있다. 실망스럽고 엇갈리는 글로벌 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달러 강세로 외환시장이 받는 지속적인 압박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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