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물가·무역지표, 추가 부양 가능성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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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긴 했지만 소폭에 그쳤으며, 생산자물가와 무역 지표는 크게 후퇴해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 압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출처 = 바이두(百度)> |
전년 대비 16.7% 뛴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5.4%가 떨어져 6월의 4.8% 하락보다 낙폭이 더 컸다. 이는 6년여래 최저치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5.0% 하락보다도 부진한 결과다. 7월 PPI는 전월 대비로도 0.7%가 하락해 6월의 0.4% 하락보다 더 가파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PPI 하락세는 글로벌 상품가격 약세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당분간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커뮤니케이션즈 이코노미스트 리우 슈에즈히는 "PPI가 내년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영역에 머무를 것"이라며 정부의 7% 성장률 달성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3년 넘게 내리막을 이어가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동시에 추가 경기 부양 압력도 고조시키고 있다.
ANZ 이코노미스트 리우 리-강은 "중국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 적극적인 통화 및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7월 CPI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0.3%가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정부가 목표로 한 연 3% 수준에 여전히 미달해 당국도 추가 부양책을 쓰기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7월 무역수지도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중국의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8.3%가 감소해 4개월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직전월의 2.8%에서 크게 후퇴한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 1.0% 감소보다도 부진한 결과다.
지난달 실시된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 인민은행이 금리를 25bp 더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은행들의 지급준비율도 100bp 더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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