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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임박′…글로벌기업, 주식·채권 발행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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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53,856
  • 작성일 : 2015-08-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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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조9600억달러 조달…사상 최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에 열중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최대한 많은 자금을 비축해두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의하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글로벌 기업들은 주식과 회사채 발행으로 1조96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199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 늘어난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공모 증자 등 주식을 통한 조달 금액이 5600억달러로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회사채 발행은 1조40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8400억 달러를 조달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씨티은행 제럴드 키프 금융부문 헤드는 "인수합병과 기업 재정 강화를 목적으로 한 주식발행과 신규상장(IPO)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케이블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7월 동종업계 경쟁사 타임워너케이블 인수를 위해 155억달러 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의약품 업체 앨러건은 주식 발행으로 41억 달러를 조달했다.

닛케이평균 주가가 15년 4개월래 최고치 수준에 있는 일본에서도 대규모 공모 증자가 잇따랐다. 소니가 공모 증자로 4200억엔을, 라쿠텐이 1800억엔을 각각 조달했다. 이에 상반기 일본에서 주식 공모를 통한 조달액은 15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났다.

신흥국 주식시장도 1년래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이 활발히 전개됐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회사채 발행이 주춤했던 유럽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자금조달 러시에 나선 이유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해 초저금리에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바클레이스에 의하면 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을 부여받은 미 달러화 채권의 유통 수익률은 2.5%로 집계됐다. 수익률이 상승 추세에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7월 말 6%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4일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미국 경제가 9년 만에 처음으로 단기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앞서 세인트루이스의 제임스 불러드 연은 총재도 9월 금리를 올리기에 좋은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2008년 12월 이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연준 위원은 물론 시장 참가자들 대다수는 연내 금리 인상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뜨거운 자금조달 열기와 달리 투자자들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최근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 발행 속도가 사상 최고 수준인 반면 ′BB′ 등급 이하의 채권 발행은 18%나 줄었다. 등급이 낮은 기업은 부채가 많아 금리인상 이후 증가한 이자지급 부담이 재정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BNP파리바는 "금리인상을 의식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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