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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유니가 인수 포기한 美웨스턴디지털, 11조원 정크본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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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 조회 : 56,880
  • 작성일 : 2016-03-2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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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금리 회사채 시장 내 공급과잉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웨스턴디지털이 11조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컴퓨터 저장장치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은 이르면 이번주 약 100억달러(11조7천21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하이일드 회사채 발행 역사상 최대 규모다.

웨스턴디지털의 이번 회사채 발행 소식은 올해 초 채무불이행(디폴트) 증가 관측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하던 미국 회사채 시장이 2월 중순 이후 되살아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일각에선 그러나 미국의 고금리 회사채 발행 규모가 공급과잉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웨스턴디지털의 채권 발행이 성공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은행들은 최근 수요 증가를 틈타 위험성이 큰 딜로 분류됐던 솔레나와 크라톤퍼포먼스폴리머스, 리스플랜 등의 채권 발행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달에는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레리스가 연 9.5%의 금리에 5억5천만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아르헨티나 국영 석유업체인 YPF는 8.5%의 금리에 10억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 부채 감축을 위해 핵심 자산 매각을 고려했던 위성운영업체 인텔셋도 8.0%에 12억5천만달러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투자자들이 몇 달 전만 해도 몸을 사리던 종목들에 대거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여기에 100억~120억달러 규모의 고금리 회사채 발행 일정도 남아있다. 최근 베리타스는 작년 11월 중단됐던 채권 발행 작업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시멘택도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줄여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프리시즌엔지니어드프로덕츠 인수자금 3억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준비했다가 이를 연기한 금속 및 플라스틱 부품 제조업체 NN도 채권 발행 기회를 엿보고 있다.

BNP파리바의 마크 하워드 수석 미국채권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관점에 기대서 고금리 채권 투자에 몰려들고 있다"며 "우려스러운 것은 썰물처럼 몰려온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반도체기업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유니스플렌더는 웨스턴디지털 지분 15%를 37억8천만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미국 당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조사에 나서자 지난 2월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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