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달러 약세로 0.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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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가격> 달러 약세로 0.5% 상승
뉴욕 금가격은 유가 급등에도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30달러(0.5%) 오른 1,243.80달러에 마감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금가격은 1.7% 올라 지난 3월17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금가격은 개장 초 뉴욕유가 급등과 증시 강세, 일본 고위당국자의 구두 개입에 따른 달러 강세 등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최근 환율이 한 방향으로 움직였으며 필요할 경우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17개월 만에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던 달러화가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유가 급등과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전날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어닝시즌을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보합권 혼조세로 돌아섰다.
대부분의 증시관계자는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온 이후에나 적극적인 투자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오는 17일 산유량 동결 합의 전망과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생산량 급감에 따른 전세계 공급 과잉 해소 전망, 미국과 독일의 경제 성장 기대에 따른 에너지유 소비 증가 예상 등으로 급등했다.
이후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이 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직접 개입을 단행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부각돼 엔화에 상승폭을 급격히 축소했고 유로화에는 반락했다.
여기에 Fed 고위관계자들이 계속 경제지표 의존적 점진적 금리인상을 밝힌 데다 올해 1분기 성장률 둔화 예상이 부각돼 금가격이 강세 지지를 받았다.
도매재고는 예상을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기존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상무부는 2월 도매재고가 0.5% 하락해 2013년 5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올해 초 이후 하방 리스크들은 감소했지만, 물가와 경제 성장 전망을 둘러싼 리스크들의 균형이 약간 하락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지표에 의존한 점진적 통화정책이 단행될 것임을 확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들어 지난주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나타난 뒤 이번 주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촉매제를 찾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시아발 실질 수요 역시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에 금가격이 큰 상승탄력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달러화 약세가 재개된다면 금가격이 추가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다음 주에 나올 3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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