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물가상승률, 2개월 연속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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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 총무성은 일본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가 전년 동기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0%를 소폭 웃돌았지만 직전월 0.3%에는 못 미쳤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 가격을 제외한 값이다.
5월 일본 소비자물가 그래프. 순서대로 종합 CPI,근원CPI,근원-근원CPI. 2010년 100기준 <출처=일본총무성> |
이로써 일본 근원 CPI는 24개월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모든 품목을 포함한 CPI는 직전월 0.6%보다 소폭 둔화된 0.5%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 등 제품가격이 떨어졌지만 엔화약세로 전반적인 식료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는 직전월과 동일하게 0.4% 올랐다.
일본 물가의 선행지표인 도쿄 지역의 6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직전월인 0.2% 상승률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된 것이다. 같은 기간 모든 품목을 포함한 도쿄 CPI는 0.3%, 근원-근원 CPI는 0.2% 각각 상승했다.
일본 5월 물가가 지난해 소비세 인상(5%→8%) 요인이 사라졌음에도 직전월보다 소폭 후퇴한 것은 물론 2개월 연속 0%에 머물러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인 2% 물가 달성이 요원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
앞서 일본은행(BOJ)은 지난 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과 같은 연 80조엔을 유지했다.
소비세 인상 여파에도 늘어난 고용과 임금이 견조한 소비를 뒷받침하고 주택투자와 수출, 생산 등 경제활동 전반이 완만한 회복세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물가가 당분간은 제로 수준에 머물겠지만 목표치인 2% 물가 달성시기는 종전과 동일하게 내년 초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적완화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만큼 추가 부양책은 당분간 필요치 않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다만 상하 양 방향으로 경제의 위험요인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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