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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일 연준 공격..."연준 정책 터무니없다, 너무 공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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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59,229
  • 작성일 : 2018-10-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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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 (로이터) -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미쳤다"고 표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터무니 없는 정책"이라는 등의 비난을 이어갔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당하는데 따른 비용 부담이 올라간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이날 폭스채널의 프로그램인 '폭스 앤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이 너무 공격적이며 금리에 대해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면서 "연준 때문에 내가 더 높은 이자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주식 하락 및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둔화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노림수로 해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관련해서는 "제롬 파월 의장을 해고하지는 않을 것이며, 다만 그저 연준의 정책에 실망했을 뿐"이라고 언급, '경질'까지 무기로 들고 나왔다.

연방준비제도법은 대통령이 연준 의장들을 '원인이 있는 경우'(for cause) 해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어떤 경우가 그러한 상황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최근 수십년간 미 대통령은 연준에 대한 독립성을 존중하는 의미로 금리 정책에 대한 공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대해 "미쳤다", "터무니없다", "제정신이 아니다", "약삭빠르다" 등의 원색적인 표현까지 썼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간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대한 공격의 강도를 높이는 이유로 향후 자신에게 돌아갈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라고 설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공의 근거로 증시 랠리를 자주 자랑해왔다. 연준의 금리정책을 비판해 놓으면 향후 주가가 더 미끄러지는 경우에 이를 변명으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연준의 목표 금리는 2%~2.25%이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2.3% 올랐기 때문에 실질 기준으로 금리는 제로(0)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경제가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없는데 경제를 조금이라도 둔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 발생의 조짐을 거의 보이지 않는데 금리를 인상하는 한 이유로 지난달 3.7%로 떨어진 실업률을 꼽고 있다. 많은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임금과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우리의 연준 때문에 높은 이자율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정책이 개인적으로 자신에게도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이체방크에 연준 결정에 따라 금리가 오르거나 하락하는 3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다. 이자율이 높아지면 그의 부채 상환액이 상당히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정치 유세 전 기자들에게 "이날 증시 급락세는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조정 장세였다. 하지만 연준이 하고 있는 일(금리 인상)에는 정말로 동의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하락이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이를 트럼프 대통령은 '조정'이라고 해석하면서도 금리인상과 연결시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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